모바일에서 메뉴열기

close Search
Search Btn
아동 참여가 ‘완주군’에 불러일으킨 새로운 바람은 무엇일까요? 2018-10-05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DIY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내 취향대로 자유롭게 나만의 물건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은 DIY가 가진 최고의 매력입니다. 완성도 면에서는 기성제품에 뒤떨어질 수 있지만 내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애정이 가게 되지 않을까요?  번거롭고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참여가 주는 소중한 가치 때문일 것입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이 지방정부 행정에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의 참여는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군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925b78609e9ea4bdbbfefc9704334a5b_1538699120_7021.jpg

아동친화도시의 핵심은 아동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것’”

완주군은 2016년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습니다. 3년이 흐른 지금 완주군에서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지난

3년간 완주군이 아동친화도시로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바로 아동의 참여입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여정에 아동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완주군은 아동의회를 구성해 아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안하도록 했으며, 실제로 이 정책들을 실현시켜 왔습니다. 아동이 아무리 활발히 의견을 내도 실제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동 참여가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완주군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아동 참여예산제에 2억이라는 큰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이 예산으로 버스정류장 개선사업 등 아동들이 요청한 7개 사업을 추진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다른 사업을 진행할 때도 적극적으로 아동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합니다.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먼저 알고 신청해요

완주군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아동의 인식 전환입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데 무척 소극적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의견을 내면 어른들이 과연 들어줄까? 우리가 의견을 내도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아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인 것입니다. 그 동안 자신들의 목소리가 무시당했던 나쁜 기억들이 참여를 방해했던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완주군이 아동참여정책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정식으로 수렴하고 이를 실현해 주자 아이들은 눈에 띄게 변화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완주군 아이들은 어린이의회나 청소년의회, 아동친화도시 기자단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라면 놓치지 않고 참여합니다.

아동의 주인의식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 동안 자주 제기되었던 문제 중 하나는 아동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아동이 아닌 선생님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른과 함께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아동들은 방문을 꺼리거나 자신들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완주군 고산청소년센터 고래는 아동이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고래청소년운영위원회라는 아동자치기구를 운영합니다. 이 모임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회의를 열어 센터 이용규칙을 만들고, 매년 학년별 간담회를 실시해 모든 아동의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처럼 아동이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한 덕분에 완주군 청소년센터 고래를 찾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4~5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925b78609e9ea4bdbbfefc9704334a5b_1538699870_6402.jpg
사진: 주민 협조로 센터 내에 세워진 아동놀이공간


아동 참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하면 지역주민들도 흔쾌히 동의를 하고 지원해 주세요

지역 주민들의 인식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이전에는아이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정책 수립과 같은 중요한 일은 당연히 어른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시행한 결과 통해 주민들의 의식도 점차 바뀌었습니다.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다룰 때는 아동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의 역량을 의심하던 일부 어른들도 아동의 참여로 사업 성과가 더 좋아진 것을 확인하게 되자 신뢰의 눈빛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일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지방정부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아동을 위한 일에 함께 참여하게 됨으로써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향한 완주군의 행보가 더 빨라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동 관련 사업들을 알아서 진행하던 부서들이 이제는 아동청소년친화팀에 조언을 구해요

지방정부 내에서도 아동의 존재감은 부쩍 커졌습니다. 이제 완주군청의 모든 부서가 아동 참여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동청소년친화팀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동 관련사업들을 알아서 진행했던 부서들이 요즘엔 우리에게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한다. 최근 산림조성과에서도 숲 조성 사업에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다며 완주군청 내에서 달라진 아동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외부 기관들이 아동 참여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완주군에서 아동의 참여가 번거로운 과정이 아니라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것입니다.

 

지방정부 행정에 아동을 참여시키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동의 참여권을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정 속에서 아동의 느린 걸음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일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군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아동 참여를 꾸준히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 3년간 아동들이 참여해 만든 변화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큰 변화를 이끌어 낸 완주군, 몇 년 후에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지 정말 기대됩니다! 


목록

닫기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