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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side] 아동친화도시x유챔프, 그들이 생각하는 아동친화도시는? 2018-11-01

유니세프 팀은 전 세계 후원자들과 힘을 모아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일선에는 유니세프의 수많은 멤버가 있지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캠페이너스, 유챔프 등 많은 유니세프 팀 멤버들과 그 활동을 함께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모인 유챔프는 캠페인과 홍보부스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유니세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아동을 사랑하는 유챔프!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방학을 맞이한 그들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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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챔프 여러분은 아동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요?

문지영 (이하 문): 글쎄요, 아동은 나이가 어린 사람? 딱히 아동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동기를 말하자면 성인기에 비해 생각하는 것도 자유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강태우 (이하 강): 저도 아동을 나이가 어리지만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동은 보호받아 마땅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 보호가 필요한 불완전한 존재로만 인식되지 않을까요?

소설희 (이하 소): 저도 아동은 모든 사람과 똑같이 존재 자체로도 의미 있고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요.

 

Q. 우리는 모두 아동이었고 그 어떤 사람도 아동기를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없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아동을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 저는처음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이예요. 어떤 일을 처음에 어떻게 접하는지에 따라 그 이미지가 달라지니까요.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아동기에는 좀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주변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나이니까요.

: 저는 아동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자라날 때 부모님의 관리나 좋은 방향으로의 인도는 물론 바람직하지만, 아동기 때의 간섭이 아동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Q. 우리나라에서 아동을 존중하는 문화가 얼마나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유챔프가 아동이었을 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저는 학교에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중학생일 때 매주 금요일마다 학급회의가 열렸었는데, 친구들이 학급회의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을 많이 냈던 기억이 나요. 담임 선생님도 학급을 원활하게 이끌기 위해 회의에서 나온 저희의 의견을 많이 수용해 주셨고요.

: 사실 저희 때만 해도 체벌문화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어요. 아동 존중과 반대되는 대표적인 사례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저도 어렸을 때 가족에게, 혹은 선생님들께 인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고요.

: 저는 체벌이 있던 학창시절과 체벌이 금지된 학창시절을 함께 겪었었는데요, 아직도 여기에 대해 찬반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동을 존중하는 문화,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뻔한 이야기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일이라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Q. 혹시 아동친화도시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알고 있다면 처음에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 저는 유챔프를 통해 처음 접한 케이스에요. 원래는 잘 몰랐었는데 유챔프 활동을 하면서 아동친화도시라는 제도가 있고, 국내의 꽤 많은 도시가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 저도 유챔프를 통해 알게 됐어요. 유니세프의 굵직한 사업들을 공부하고 글을 쓰며 접하게 됐어요. 얼마 전에 구청을 방문했는데 정문에 아동친화도시 행사 소식이 완전 크게 붙어있었어요.

: 사실 저도 하하. 제 주변에는 아동친화도시가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유챔프 활동 하면서 알게 됐거든요. 제가 사는 곳은 인천 남구인데 동구, 서구의 아예 반대편이라 소식 접할 일이 없어서

 

Q. 아동친화도시 행사에 참여한 적도 있나요?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아동친화도시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경험은 없지만 유니세프 홈페이지나 자료를 통해 공부했어요. 개인적으로 아동친화도시라는 이름 자체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이름에 관심을 가지고 아동 친화적인 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찾아봤는데 유니세프 홈페이지에 아동친화도시 10가지 원칙이 있더라고요. 아동을 위한 도시는 저런 조건을 갖춰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 저는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 참여했어요. 각국 놀이 전문가들이 오셔서 그 분들이 꾸몄던 도시나 그 분들이 사는 나라에서 아동친화도시가 어떻게 운영되고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른 지 설명해 주실 때 되게 재미있었어요. 연사들이 설명해준 것처럼 우리나라도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저도 놀이정책 국제포럼에 참여했어요. 제가 했던 행사 중에는 유일한 아동친화도시 행사였거든요. 다른 국적의 전문가 세 분이 오셔서 포럼을 진행하셨는데 놀이터에 대해 강조하셨어요. 저는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많이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잘 놀지 않잖아요. 놀이터가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노 히데야키는 행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좋은 부분을 수용하면 우리나라도 아동의 놀 권리가 충족되는 도시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유챔프가 아동일 때 동네에서 살면서 불편했던 점 있나요?

: 있죠! 어렸을 때 되게 많이 위험했어요. 실제로 사고를 당한 친구도 있었고. 그때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없었어요. 원래 학교 앞에는 제한 속도도 표시하고 보도에 가드레일 같은 것도 해놓잖아요, 근데 그런 것이 없는 환경이어서 되게 많이 위험했죠.

: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없었는데 놀이터 가면 항상 같은 구조잖아요. 미끄럼틀 있고 그네 있고.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놀 때도 진부하고 지루했어요. 왜 놀이기구는 비슷한 것들만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기구도 아니잖아요. 그런 점들이 의아했어요.

: 그리고 그네는 다 고학년들 거야, 애들 잘 안 태워줘 하하. 놀이기구 자체도 위험한 게 많아요. 정글짐은 위험해서 이제 못 만들잖아요.

: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탈출 게임을 해요. 생각보다 안전 조치가 안 되어 있어서 넘어져서 머리가 깨지거나 팔이 부러지는 경우도 많아요. 놀이터 계단 내려가면서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안전 시설이 적고 낙후됐다, 관리가 미흡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관리를 좀 더 잘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놀이터 말고도 아동이 불편함을 느낄 만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 중학교 다닐 때 학교 주변에 정자가 있었어요. 학교에 가려면 정자를 꼭 거쳐야 했는데 정자에서 어른들이 담배를 피셔서 아이들 호흡기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구역은 금연으로 정해 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 요즘에는 학교가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원래 있던 부지에 학교를 짓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다니던 학교도 사방이 아파트 단지였는데 주변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운동장이 너무 작아서 체육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주변에는 PC, 노래방처럼 성인들이 할 수 있는 것들만 있어서 운동장에서 축구 한 기억밖에 안 나요.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 PC방은 흡연석, 금연석 구분이 잘 안 되어 있으니까 인천시에서 포돌이 사이버방이라고 경찰에서 운영하는 PC방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돈을 안 내고 쓸 수 있게. 그걸 이제 어른들, 아니면 중고등학생이 사용하다 보니까 실제로 필요한 어린이들은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 학교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었는데 황색 계속 깜빡 거리는 신호등, 그러니까 차를 위한 신호등만 있었고 사람이 건너는 신호등은 없었어요. 녹색어머니회가 저 쪽 큰 사거리에는 있었는데 아침에만 있고 하교할 때는 안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사거리에서 위험한 게임을 즐기는 친구도 있었어요.

: 저희는 학교가 아파트 안에 있었는데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서 골목이 많았어요. 학부모들이 골목에 CCTV를 요청했는데도 계속 안 해주다가 학교 바로 옆 골목에서 범죄가 발생했어요. 그 후에 CCTV 8대인가를 달아주고. 한동안 학교도 안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학부모님들이 학교를 안 보내기도 하고 전학 간 친구들도 몇 명 있었고. 그런 거 보면 학부모들은 미리부터 인지를 하고 있는데 그 의견이 반영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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