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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메시지 -아동권리 1분 영화제- 2018-11-01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는 아동이 가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아동은 말이나 글, 문화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국경을 넘어 모든 정보와 생각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조항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정보를 얻을 아동의 권리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1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아동권리 1분 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1분 영화제는 올해도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열렸습니다. 완주군의 아이들은 과연 어떤 메시지를 영상 안에 담아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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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자신의 생각을 수단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의 목적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표현수단 중 영상은 아주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 제작은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동이 쉽게 활용할 수 없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완주군 아이들이 영상을 통해 세상에 그들만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도록 20~21, 27일 총 3일에 걸친 영상제작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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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본격적인 영상제작에 앞서 아동권리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주관한 아동권리교육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은 아동의 정의 및 아동권리의 당위성,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권리 및 4대 원칙을 배웠습니다. 아동이라서 겪어야 했던 차별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고, 권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고 있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이켜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워크숍은 아동의 참여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참여에 대한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SNS나 정책 제안, 아동권리 컨텐츠 제작 등으로 지지를 얻어 변화를 만든 참여 사례들을 함께 알아봄으로써 아동도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참여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아동권리교육 워크숍에 이어 촬영주제를 선정하는 시간. 아이들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메모지에 적어 친구들과 공유했습니다. ‘만약 학원이 없어진다면?’, ‘어린이들이 정치에 참여한다면?’, ‘나의 학교 탈출기?’, ‘어른과 어린이가 뒤바뀐다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잔소리를 한다면?’, ‘시간 대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등 아이들만의 귀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생각들이 쏟아졌습니다. 한편으론 진지한 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연령이나 외모, 학업 성적 등으로 인한 다양한 차별은 아이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자신이 직접 차별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차별 받는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열띤 토론의 결과 아이들은 장애인 인권, 자신의 꿈을 쫓을 자유, 아동 학대, 용돈, 학교 탈출, 선생님의 잔소리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영화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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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우리가 정한 주제와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탐구가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논의를 거쳐 시나리오 작성에 들어간 아이들은 가상의 인물들을 창조하고 이들 간의 갈등구조를 만들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갔습니다. 실감나는 대사를 쓰기 위해 실생활에서 들었던 말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들이 실은 차별에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아동도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사회적 약자로 설정된 인물의 대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키웠습니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아이들은 컷 구성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선 어떤 컷이 좋을까? 주인공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소품이 적당할까? 진짜 감독과 배우가 된 것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이제 본격적인 촬영입니다. 아이들은 완주군청 일대에 마련된 촬영장소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구성한 컷을 기반으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배우로 분한 아이들은 주인공의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할 지 고민하면서 틈틈이 연기 연습을 했습니다. 감독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조금 더 완벽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시나리오와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영화 제작 작업이 어렵고 낯설었던 아이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영화 제작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며 자연스럽게 끼를 펼쳐갔습니다. 이 날 완주군 아이들이 촬영한 영화는 11월 중순 편집이 완료되면 아동친화도시 사이트에서 공개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보는 것은 항상 흥미로운 일입니다.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은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고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아이들의 작품은 어른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놀라운 세계를 담아냅니다. 또한 어른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이날 완주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이 완성한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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