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간은 도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구 특징에 따라 계획되어야 합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구에는 당연히 아동도 포함되지요. 스위스의 라퍼스빌요나 과학기술대학교(HochSchule fur technik Rapperswil, 이하 HSR)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단체장, 부단체장, 공무원 36명이 모였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아동의 의견을 듣고, 분석하여 도시 계획에 아동의 관점을 반영하는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유엔아동권리협약 12조(의견 존중)와 31조(여가와 놀이)에 따라 라퍼스빌시(市)와 함께 HSR은 네 가지 원칙을 개발했습니다. 공간을 계획할 때 아동이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거리를 고려하는 접근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성, 자유롭게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성형성,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울타리 등의 제작을 지양하는 교류 가능성이 바로 그 원칙들입니다.

HSR은 라퍼스빌에서 네 가지 원칙을 모두 실현하기 위해 개발할 물리적 공간, 전문 인력, 그리고 아동과의 접촉을 모두 중요하게 고려하며 공간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HSR은 공간 계획에 있어 아동은 전문가가 되고, 전문 인력은 초심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개발할 놀이 공간을 매일 이용했던 아동은 누구보다 그 공간을 잘 이해하고 있고, 전문 연구자는 아동으로부터 몰랐던 현지 지식을 전해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전문 연구자는 아동에게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법, 다른 방법으로 공간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HSR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네 개의 워크숍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워크숍 1 스파이 놀이터: 워크숍 진행자들은 초등학교 1학년 학급에 스파이 지령을 내렸습니다. 스파이ID를 부여받은 학생들은 모두 작은 스파이가 되어 근처 운동장에서 놀기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각각 초록색과 빨간색 풍선을 매달았습니다. 학생들은 풍선으로 표시한 곳들에 대해 작은 조를 이뤄 토론했고, 연구자들은 그 결과를 분석하여 공간 계획에 활용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워크숍2 그림 워크숍: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책자를 나눠 주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바깥 놀이’에 대해 책자에 마음껏 그림과 글을 작성하고, 작성한 것에 대해 서로 토론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연구자들은 잔디에 누워있는 아이의 모습, 구체적인 놀이기구의 모습, 나무와 강의 배치 등을 담은 다양한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보는 현재의 공간,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을 파악했습니다.

워크숍3 매핑 워크숍: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놀이 공간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도시 지도에 가장 자주 가는 공간, 가장 꺼리는 공간, 아이디어를 내고 싶은 공간을 표시했습니다. 지도에 표시한 여러 위치와 이상적인 놀이 공간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토론은 모두 연구자가 기록하여 공간 계획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2017. 유니세프한국위원회 All Rights Reserved.

워크숍 4 작은 연구자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작은 연구자로서 공간 계획 프로젝트에 초청받았습니다. 전문가의 도움 하에 학생들은 각각 다른 자재를 연구하는 임무를 밭았습니다. 자재 표면을 연구하는 학생들은 자국을 새기고, 샘플을 채취하며 어떤 자재가 어떤 활동에 적합한지 토론했습니다. 선호 장소를 연구하는 그룹은 대지용 테이프 틀을 땅에 대보며 필기를 했고, 아동의 활동을 연구하는 그룹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각 장소에 적합한 활동을 정의 내렸습니다.

HSR의 담당자는 참여 워크숍의 담당자는 “아동에게 직접 접근하기 보다는 부모, 청소년 단체, 학교 등을 통해 아동에게 접근해야 하며, 아동의 연령을 고려해 참여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고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계획에 있어 아동뿐 아니라 다른 모든 주민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웃과 공존하는 도시에서 아동은 사회화되며, 독립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