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관한 고민과 논의는 끊임없이 계속돼 왔습니다.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려면 가장 먼저 아동이 어떤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유니세프가 펼치는 #EndViolence 캠페인은 아동이 일상 생활에서 겪고 있는 폭력을 끝내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아동이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의 안전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학대로부터의 안전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만 아동의 안전이 온전히 지켜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아동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부모나 교사, 친구, 이웃 등 폭력을 행하는 주체가 누구일 지라도 아동은 언제 어디서건 항상 보호받아야 합니다. 나라나 문화에 따라 아동에 대한 폭력을 필요하거나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한 폭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폭력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해아동은 자신이 당한 폭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폭력은 아동의 일상이 되고 해결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교묘한 형태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특히 이런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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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Violence 캠페인의 목적은 친숙한 사이에서 이뤄지는 폭력과 일상에서 마주치는 폭력을 종식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아동학대, 학교폭력, 또래집단 내 폭력, 성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통계자료는 아동이 매우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정은 아동이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아동이 폭력에 처음 노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 2~4세 아동 중 75%가 부모나 양육자에 의해 폭력적인 훈육을 받고 자라납니다. 아동이 공부를 하고 친구와 어울리는 곳에서도 폭력은 어김없이 일어납니다. 학교는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폭력을 경험하는 많은 아동이 2차 피해를 두려워한 나머지 피해 사실을 밝히기를 꺼립니다. 이렇듯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피해아동의 일상과 맞닿아 있으므로 해결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EndViolence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이러한 폭력을 막을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곳의 친한 사람이 아동의 일상에 침입해 매일 폭력을 가하고 있다면 폭력을 감시하는 자 또한 아동과 친한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아동이 거주하는 도시는 또 하나의 가정, 또 하나의 학교가 될 수 있으므로 아동을 보호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은 폭력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됩니다.  유니세프가 정한 10가지 원칙을 준수하는 아동친화도시는 아동 보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동을 위한 법체계와 전담조직,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은 폭력피해 아동들에게 안전을 약속해 줄 것입니다.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과 홍보는 폭력이라는 인식 없이 무심코 자행돼온 폭력을 줄이거나 퇴치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역사회가 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접근법을 통해 아동의 물리적, 정신적, 신체적 보호를 약속하는 것. 이것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지향하는 안전입니다.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힘이 들고 오래 걸려도 현재의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게 안전한 환경, 권리가 보호되는 행복한 세상을 보장해 주는 일이라면 지금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니세프와 아동친화도시가 함께하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