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일 변신을 거듭합니다. 시민들에게 아동권리를 교육하는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아동권리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멋진 경찰관이 됩니다. 아동은 여성, 노인과 더불어 안전 취약계층에 속합니다. 따라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을까요?

모든 아동이 보호를 필요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유아는 더 많은 관심과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유아 보호를 위해 수원시는 2016년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아동친화적인 법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전주시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경찰서와 아동 NGO,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아동학대 예방, 조기발견 및 신속대응, 재발방지,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아동학대 3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해 보급할 것이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유아 뿐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보호정책 역시 필요합니다. #EndViolence 캠페인은 아동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주된 폭력의 하나로 학교폭력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2016년 열린 제 1대 전북 완주군 어린이의회도 학교폭력 예방교육 안건을 상정한 바 있습니다. 이후 완주군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어느 곳에서나 폭력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광명시는 경기도 최초로 2014년부터 학원수업 등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야간안심동행서비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과 아동 등의 안전약자들을 안심대원이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이 서비스의 이용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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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대원이 항상 아동의 곁을 지켜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부 지자체는 아동친화거리 조성에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CPTED 기법은 공간 설계가 범죄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당시 범죄의 온상이었던 지하철의 낙서들을 모두 지우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지하철 흉악범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 정책은 시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그 결과 3년 후에는 강력범죄가 80퍼센트나 줄어드는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처럼 도시환경 디자인을 통해 범죄심리를 억제하고 시민의 참여를 증진함으로써 범죄 예방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CPTED의 목적입니다.

그 예로 영주시의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조성사업’를 들 수 있습니다. 영주는 영주동 관사골, 가흥동 서천뚝방길 아래 주택가를 대상으로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조성사업을 펼쳤습니다. 영주시와 영주경찰서는 서로 협력해 우범지역에 대한 현장 진단과 주민의견 수렴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취약장소를 안심귀가거리 대상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구역 내에 벽화, 방범 CCTV설치, 안심귀가 안심보안등, 가시덮개 배관설치, LED로고젝터, 태양광 표지병 등 범죄 심리를 억제하고 거리를 정돈하는 시설들을 설치했습니다. 설치가 완료된 곳에서는 평소 시민들이 우려하던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동친화도시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안전한 도시는 또 다른 안전취약계층인 여성, 노인, 그 밖의 다른 시민들에게도 안전한 도시가 됩니다. 유니세프가 강조해온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곧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아동친화도시가 전 세계로 확산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그 날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