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서울 성북구 주민센터에 한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등 여러 문제 상황으로 인해 소외된 아동이 도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입니다.

성북구 월곡1동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 우지은 주무관은 먼저 아동과 수차례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마음을 연 아동은 주무관과 친자매처럼 지내면서, 힘든 일이 생기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직접 주민센터를 찾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아동이 꺼려하던 가정 방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아동의 어머니와 심층 상담을 통해 성북구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찾았습니다. 곰팡이가 한가득인 13평 남짓 지하방에서 부모님, 여동생과 생활하던 아동은 소화기관이 좋지 않아 병원 진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동의 아버지는 현장 노동일을 가끔 하지만 생활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어머니의 새벽 청소일로 4인 가구가 생활하고 있어 월세, 휴대폰비 등 공과금 체납이 이어지는 등 빚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은 100만원이 넘는 검사료와 치료비를 가족에게는 물론, 말 더듬는 버릇과 따돌림 당한 경험으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여 혼자 속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성북구(위 사진은 소식 속 아동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성북구(위 사진은 이야기 속 아동과 관련이 없습니다)

월곡1동주민센터에서는 소외된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한시가 시급한 병원 치료를 시작으로 경제적인 문제 해결, 주거 환경 개선, 학업 증진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3차례의 사례 회의를 거쳐 동단위 사례 관리 개입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안암 고려대학교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형 긴급복지’로 의료비 100만 원을 우선 지원하여 현재 아동은 별도 비용 없이 병원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아동은 월곡1동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와 함께 검사 결과 확인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가정은 5개월의 월세 체납으로 인한 퇴거 위기 가구였기 때문에 성북구는 ‘사례 관리 사업비로’ 50만원의 월세 체납액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아동과 여동생의 등하굣길 안전을 고려하여 정지된 휴대폰 미납금을 추가 지원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서 ‘희망의 집수리’ 사업 대상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법적으로 혜택 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를 신청하지 않았던 아동의 가정에 성북구는 ‘초중고교육비지원, 아동급식, 차상위본인부담경감, 주택바우처’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하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아동의 교육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해 ‘대학생 학습 멘토링’ 대상자로 의뢰하여 성북구 내 대학생과의 학습 및 정서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위상복 월곡1동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접어드는 아동에게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아동이 행복할 수 있는 월곡1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북구는 2014년 7월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찾동)’ 시범 사업을 통해 가장 빠르게 찾아가는 복지를 시작하여, 2015년부터는 어르신·우리 아이·빈곤위기 가정 복지플래너에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를 더한 생애 맞춤형 복지를 통해 촘촘한 복지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갖춘 성북구의 발빠른 노력으로, 이렇게 소외된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단 한 명의 아동도 빠짐 없이 모두 행복한 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서울 성북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