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내년을 목표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실태 조사에서 ‘아동친화도시를 위해서는 공해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천 서구에는 각종 유해물질을 내뿜는 공장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공기 질(공해) 관련 민원이 많은데요. 이런 상황이 아동실태조사 결과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 서구는 지난 20일 열린 첫 번째 ‘서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위원회’ 회의에서 서구 아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한 리서치 업체가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구지역 아동 1093명과 보호자 220명, 아동 관계자(아동시설 등) 112명 등, 총142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아동과 학부모, 아동 관계자 모두 ‘지역 내에는 매연이나 악취가 없으며 공기가 깨끗하다’는 문항에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또한 ‘집안 공기는 아동에게 유해하지 않으며, 각종 매연 및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문항에도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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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구

‘2016년 서구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주민들의 공기 질에 대한 경각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공기의 질과 관련한 욕구가 공원과 녹지 조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서구 아동들의 신체활동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놀이ㆍ여가 영역의 강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공해 또는 공기 질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공기 질 관련 욕구는 공원과 녹지 조성으로 연결되는데 대규모 체육시설이나 공원 조성이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공원이나 녹지 조성이 아동친화적인 도시에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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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구

이러한 인천 서구의 ‘아동친화도시 조성 위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공해 문제 해결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3번째 ‘기후 변화와 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대응 실시’ 달성에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여기서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GDs)는 글로벌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뜻하며 앞서 발표되어 실행되었던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의제입니다.

‘단 한사람도 소외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를 슬로건으로 개별 국가의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 범위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과 불평등 감소를 중심에 두고 공통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에 해결해 가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이러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져있는데 13번째 목표가 바로 ‘기후 변화와 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관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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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구

공해문제에 이어 ‘참여와 시민권 영역의 실행 수준’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애아동 등, 주변부 아동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축제를 계획하고 실행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연령대별 제안을 정리하면, 미취학아동의 경우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상황’에 긍정적인 응답이 77.2%에 불과했고, 33.6%만이 아동권리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아동권리 교육을 위한 교사나 관리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또래 괴롭힘의 예방과 대응 교육이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한다’는 점과 ‘아동이 잘못했을 때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학대한다’는 부모의 응답률이 높게 나와, 부모 교육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놀이와 여가를 위한 지역사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 학교 주변 환경 정비가 필요고, 성인으로부터 학대 빈도가 높아지는 시기로 나타나 성인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26% 정도가 공부를 못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 교육 시 성적 차별도 아동권리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위원회는 아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련 예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구는 이날 지적되거나 제안된 사항을 내년 아동정책 전략과제 선정 등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인천 서구는 내년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계획으로 ▲시민과 아동 참여기구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 전략 수립 ▲구의회ㆍ경찰청ㆍ교육청 등과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 ▲어린이 참여위원회 체계적 활동 지원을 위한 아동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배치 ▲구 자체 아동권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옴부즈맨제도 운영 등을 밝혔습니다.

강범석 구청장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지침도 있지만,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서구만의 시각과 방안, 고민이 있어야한다”며 “아동 문제와 관련한 이론과 실제 전문가, 아동기관 담당자들의 조언, 아동친화도시 조성위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아동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인권과 행복을 향유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인천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