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전국 지자체 실무진회의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그 날, 서울 강동구와 광주 서구에서 추진한 아동 참여 정책을 발표해주셨는데요. 서울 강동구의 청소년의회 의원 선거 과정과 광주 서구의 청소년구정참여단 제안 답변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 서울 강동구

강동구는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참정권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청소년의회 선거 운영에 나섰습니다. 2016년 7월부터 8월까지 강동구는 청소년의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를 준비하였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강동구 내 중고등학교 학생회 임원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서울 강동구

포스터와 SNS(페이스북 ‘강동구 청소년의회’, 카카오톡 ‘강동구청’)로 청소년의회 선거를 홍보하면서 두 달 동안 강동구는 청소년의원 후보자를 35명, 사전투표인단을 무려 1,635명이나 모집하였습니다. 성인으로 구성된 자문지원단 또한 10명을 모집했습니다.

ⓒ서울 강동구

ⓒ서울 강동구

후보자와 사전투표인단을 모집한 후부터 후보자 등록과 후보자 유세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후보자들로부터 선거 공약사항을 접수했으며, 후보자명단 포스터를 제작하여 59개의 초, 중, 고, 특수학교 및 주요 기관에 게시했습니다. 선거 공약 포스터와 투표 참여 홍보 포스터는 중, 고등학교의 모든 반에 게시되었습니다. 후보자 중 희망자는 선사문화축제 기간 동안 아동권리 홍보부스에서 현장 유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강동구는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청소년의회 선거지원 업무협약식을 맺었습니다.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 투, 개표 지원 청소년 자원봉사자 118명에게 선거 투, 개표 사전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 14일, 대망의 투표 날 구청주차장과 강동아트센터에서 투표가 진행되었고, 소중한 580표가 모여 25명의 청소년의원(초등학생 3명,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6명)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수 계층 동료 추천선발로 5명의 의원이 더 당선되어, 청소년의회는 총 3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5일 청소년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에게 당선증을 교부하고, 워크숍을 가지며 청소년의회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30명의 의원은 연합 원탁토론회, 상임위원회 회의, 청소년 참여활동 조사 연구 등을 통해 아동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이처럼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거를 운영하였습니다. 목소리를 냈던 모든 아동이 강동구의 민주시민으로서 리더십과 정책 참여 역량을 지니고,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광주 서구

광주 서구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하여 83명으로 구성된 청소년구정참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구정참여단의 목소리는 수렴될 뿐 아니라, 목소리를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필요한 사업의 담당 부서로 전달되며, 아동에게 그 전달의 결과가 다시 환류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

ⓒ광주 서구

지난 2016년 7월, 일주일동안 청소년구정참여단으로부터 이메일로 접수받은 사전 제안은 18건이었습니다. 청소년 문화공간(차 없는 거리) 제공, 금요 시장 폐지 촉진, 청소년 동아리 이용 시설 및 지원비 제공 등, 그 내용은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8월 본회의에서 모인 목소리를 모두 수렴하여, 15개과의 57개 청소년 관련 사업을 각 실과장이 직접 홍보하였습니다. 각 실과에서 제출한 청소년 관련 사업에 대해 [서구 청소년 사업 안내] 책자가 제작, 배표되었으며 사전 제안과 중복된 것을 포함하여 모두 62건에 대해 일대일 문자 답변이 이루어졌습니다.

ⓒ광주 서구

ⓒ광주 서구

각 사업 담당 부서에서는 아동의 정책 제안 내용을 검토했고, 다시 아동 전담 부서로 검토한 의견을 보고했습니다. 9월에는 아동 정책 제안에 대한 결과 보고가 이루어졌습니다. 채택과 권고가 완료된 건이 13건, 부분적으로 채택된 건이 3건, 기시행 중인 건이 14건, 안내 완료된 건이 12건, 공문 이송된 건이 3건, 불채택된 건은 18건이었습니다.

비록 불채택된 경우도 있지만, 아동은 자신이 낸 목소리에 지방 정부가 답변해주는 경험을 통하여 성장하였을 것입니다. 그 성장의 결과는 <2016 으뜸서구 생각토론 한마당> 구정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타났습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총 123건이 접수된 공모전이었음에도  청소년구정참여단 아동의 아이디어 4건은 당당히 빛을 발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동의 ‘자전거 타는 서구’는 최종 20건 참여보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잘 설치 되어 있으나, 공원 및 도서관 등에 자전거 보관소가 없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자전거 보관소 설치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상무지구 명품거리-아동친화도시 아동인권거리 조성’은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인권도시인 광주의 이름에 걸맞게 상무지구 명품거리를 아동인권거리로 조성하여 광주의 이미지에 걸맞은 도시를 조성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동이 지역 사회에 목소리를 냄으로써, 아동뿐 아니라 지역 사회도 함께 성장합니다. 우리나라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 중 가장 부족한 참여의 권리, 지역 사회에서 지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