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힘쓰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룰 People inside에서 소개할 네 번째 분은 바로, 서울 노원구 아동친화도시TF팀 김정한 팀장님입니다.

©서울 노원구 (아동친화TF팀, 김정한 팀장님: 가운데)

©서울 노원구 (아동친화TF팀, 김정한 팀장님: 가운데)

Q. 노원구는 서울의 자치구들 중 아동 인구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 수많은 아동을 위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어깨가 무거우실 때가 있을 것 같아요. 노원구 아동의 삶에 대한 팀장님의 영향력을 실제로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노원구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은 지역사회 내에서 아동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아동권리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동권리 교육 등의 홍보를 통해 노원구 아이들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달라진 아동의 목소리를 듣고, 양육자를 만날 때 저의 업무로 인한 가장 큰 변화를 실감합니다.  참여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도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자신과 연관된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변화를 일으켜 보려 하는 청소년의 모습에서 아동이 이러한 참여의 장을 원했다는 것을, 또 아동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Q. 서울 노원구는 수많은 아동 중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됨이 없도록’ 아동복지관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아동복지관을 통해 사각지대의 아동이 어떻게 소외에서 벗어나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아동 보호 체계는 광역 시·도 단위 집행 체계로서 입양, 학대 예방, 일시 보호 등 요보호아동과 시설중심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시·군·구에는 드림스타트(*)가 설치되어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통합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요보호아동 지원, 아동 학대 예방 등의 전문적 수행 기능이 없어 단절되고 제한된 형태의 아동 복지 지원 체계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듯 기존의 광역 단위 아동 보호 체계와 기초 자치단체에서 시행되는 아동 복지 서비스 간에 유기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중복 서비스의 문제, 서비스 연계의 어려움이 상시 존재합니다.

따라서 노원구는 아동 보호 체계에 대한 자치구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고, 보호 아동의 발생부터 사후 관리까지 보호 과정을 전담하는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아동복지관 설립을 추진하였습니다. 아동복지관의 주요시설로는 드림스타트, 아동 보호 전문 기관, 교육 복지 센터 등 아동 복지 전담 기구와 어린이 도서관, 북카페, 지역 아동 센터, 청소년 활동실 등 이용시설로 조성됩니다. 복지관의 주 대상자는 요보호아동, 빈곤 아동, 교육 복지 아동 등이며, 시설의 주요 기능은 학대·방임예방 및 보호, 요보호아동 지원, 아동통합지원서비스, 상담 및 치료, 학교교육복지연계, 방과후통합돌봄지원, 청소년활동 지원, 어린이독서지원 등 입니다.

노원구 아동복지관은 단순한 아동 대상 이용 시설이 아닙니다. 드림스타트를 중심으로 지역 아동 보호 전문 기관, 보육, 돌봄, 교육 복지 등 아동·청소년 관련 공공 부문 전달 체계를 직접 실행하고 민간부문 전달 체계와 효율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핵심 수행 기관이자 컨트롤타워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모든 아동의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여러 시스템을 연계·조정·통합하여 효과적으로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기초형 아동 복지 전달 체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전문 기관에서 따로, 또 같이 소외된 아동을 만나고 함께함으로써 모든 아동이 차별이 없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이룰 수 있는 노원구가 될 것입니다.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팀원 회의

©서울 노원구

Q. 아동복지관을 건립하심에 있어, 소외된 아동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선 답변과 같이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인구 통계로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살펴 본다면 노원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빈곤층이 사는 곳입니다. 또한 우리 구 전체 인구 58만 여 명 중 10만8천 여 명이 아동입니다. 소외된 아동을 아동복지관의 주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Q. 아동복지관 외에도 마들상상놀이터, 상계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노원우주학교, 서울시립과학관 등 아동을 위한 노원구의 인프라 구축이 인상적입니다.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환경적인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노원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아동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을 마련해왔습니다. 지리적으로 노원구는 서울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노원구의 아동이 서울 내 아동 관련 시설들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지만,  여러 시설들이 생겨남으로써 노원구의 아동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행복한 교육 도시 건설을 위한 ‘마을이 학교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구의 길, 역사의 길 등 학습과 연계된 다양한 배움의 길을 조성하여, 길을 따라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습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을 곳곳에 만들고 있는데요. 이처럼 마을 전체를 아동의 야외 학습장으로 조성하며, 계속 건립되고 있는 시설들에 또 다른 아동친화적인 콘텐츠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동친화적인 콘텐츠를 담은, 아동친화적인 시설이 계속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서울 노원구

©서울 노원구

Q. 노원구 구정 목표 중 하나가 ‘마을이 학교다’인데요. 현재 노원구는 아동에게 어떤 ‘학교’, 어떤 ‘마을’로 다가가고 있나요?

노원구의 모든 주민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마을입니다. 학교에서 아동은 교과적인 수업 위주로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서는 교과 수업 외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노원구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못하는 생태 수업, 사교육에서도 다룰 수 없는 진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되고, 경력과 재능을 가진 노원구의 학부모님들은 한 아이의 엄마, 아빠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교육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처럼 온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아이를 위해 나설 때, 아이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노원구는 꿈, 책, 즐거움, 건강, 안전을 주제로 한 5대 마을 학교를 활성화하여 아동의 성장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 복원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Q. 김정한 팀장님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어떤 도시인가요?

편견과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아동이 시민이자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도시, 누구든지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진정 바라는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일텐데요. 나중 말고 지금 행복할 수 있는 도시, 충분히 쉬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도시,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살아 갈 수 있는 도시가 아이들이 바라는 행복한 도시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