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힘쓰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룰 People inside에서 소개할두 번째 분은 바로,

5년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고 계신 전라북도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아동청소년친화팀 왕미녀 팀장님입니다.

ⓒ완주군

ⓒ완주군 (아동청소년친화팀의 모습, 왕미녀 팀장님: 왼쪽에서 두 번째)

Q. 5년 동안 완주군을 아동친화적인 도시로 가꾸면서, 가장 즐거웠거나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완주군 아동·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내겐 즐겁고 보람된 나날이었습니다. 특히 2016년 완주군정 성과 평가에서 완주군 36개 부서 중 ‘S등급’으로 최고의 부서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는 정말 가슴 벅찼습니다. 그동안 완주군을 아동 중심의 도시로 이끄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때론 너무 힘에 부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신지영 주무관과 홍문기 박사가 늘 함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은 2016년 한 해 지역을 행복하게 만든 최고의 뉴스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꼽기도 했습니다. 성과를 바라보며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 인정해주고 평가해준다는 것이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역의 학교와 민간단체, 아동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아동 입장에서 맘껏 뛰놀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학교 운동장 외에는 뛰놀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농촌 지역의 놀이터를 개관한 것입니다. 아동과 함께 상상 속의 놀이터를 그리고 이름을 지어보는 과정을 거쳐 민간단체 사회공헌 사업비로 놀이터를 연 순간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할 때마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펄쩍 뛰며 달려와 저희에게 안길 때 울컥한 마음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팀원들과 저를 있게 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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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동권리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13년 1월, 드림스타트 관련 일을 하면서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접했습니다. (완주군 드림스타트: 아동이 행복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연 평균 420여명의 아동에게 건강, 보육, 복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스스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고요. ‘나 스스로도 부족한 엄마였구나’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엄마가 아니었구나’ 자책하며 정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그 시기에 아동의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지역의 학부모들을 변화 시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모 교육’과 ‘아동 권리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중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완주군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아 지역의 아동 권리 보호 및 보장을 제도화시키고 싶었습니다.

Q. 현재 완주군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아동친화사업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현재 운영 중인 ‘어린이 의회’를 ‘청소년 의회’까지 확대 운영하는 것입니다. 아동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관심과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며 지역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아동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이들의 감수성과 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 민·관단체와 협력하여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의 정규 교과 과정에 권리 교육을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민·관·학이 함께하는 아동친화도시 포럼도 마련하였습니다. 2017년 3월 14일에는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루가 교수를 초청하여, 미국의 ‘아동 돌봄 체계(Child care)’와 ‘농촌형 아동친화도시 행복 연구’ 등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의 학문적 연계와 실천 현장 교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무엇인지 모르는 지역주민들이 많습니다. 완주군민(95,613명 ‘17.2.28 현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군을 만드는 것, ‘아동이 행복한 세상, 완주’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목표입니다.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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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완주군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서포터즈 ‘심봉사와 도담도담’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봉사와 도담도담’은 어떤 단체인가요?

국내외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아동 권리 옹호를 위해 관내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동아리 조직입니다. 관련 학과인 사회복지학과와 아동복지학과 대학생들이 모든 아동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복우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운영합니다.

‘행복우리 프로젝트’는 ‘행복한 우리 지역사회’의 약칭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대학생이 직접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입니다. 이를 위해 매달 1회씩 아동권리활동 릴레이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며서 아동친화도시 기자단을 결성하여 매월 아동친화도시 기사 작성 등의 홍보 활동을 합니다. 더불어 아동이 직접 참여하여 운영하는 어린이의회, 청소년의회 등의 선생님으로 아동 참여 활동을 지원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은 완주군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아동친화도시 대학생 서포터즈 1기 25명이 홍보 캠페인과 어린이의회 지원, 정책토론회 등 10여 차례의 활동을 했습니다. 올해에는 ‘대학생참여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대학의 관련학과와 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교 지도교수 2명, 민간단체 등과 함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Q.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을 수 있었던 완주군만의 매력이나 비결은 무엇인가요?

첫번째는 귀농귀촌 세대의 증가로 날마다 젊어지는 완주군의 풍부한 지역자원입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지방자치단체 혼자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완주군의 70여개 민·관·학이 분과별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자체의 의지입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과정은 지자체가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어떤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완주군은 군수(박성일) 이하 모든 공무원이 아동 청소년의 입장에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최상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도 이제는 아동친화도시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꼭 실현해야 하는 지자체의 소중한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동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완주군만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도 계속 아동청소년친화팀에서 아동의 권리를 위해 일하실 계획인가요?

다른 일도 하고 싶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완주의 아동을 위해 남은 열정을 모두 쏟을 계획입니다. 계층과는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차별 받지 않고 존중 받는 완주를 만드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언제나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동·청소년이 군정에 참여하며 함께 하는 지역사회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주의 온 마을이 완주의 온 마을 사람들이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음으로 함께하여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