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힘쓰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룰 People inside에서 소개할 다섯 번째 분은 바로, 경북 구미시 아동친화도시TF팀 허광호 주무관입니다.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

Q.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최전선에 서계신 분들, 바로 지자체의 아동친화도시 전담 주무관님들인데요. 아동친화도시 업무를 전담하신지 얼마나 되었나요? 

2017년 1월 13일부터 구미시를 아동친화도시로 가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동친화도시’라는 용어는 물론, 아동의 권리조차 제게는 생소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아동친화도시 업무를 맡으신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일본 아동권리 방문 조사길에 함께 하셨군요. 

이번 일본 방문 조사의 주된 목적은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제도’ 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시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직접 해외 우수 사례를 살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의 자격ㆍ권한ㆍ독립성 유무, 아동 권리 침해 상담 및 구제 절차, 옴부즈퍼슨 사무소 운영 방법, 운영에 따른 예산 규모, 예산 지원 방법 등이 궁금했으며, 이외에 일본 지자체가 아동을 위해 조성한 문화ㆍ놀이공간도 직접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Q. 3박 4일 동안의 방문 조사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운영 방침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가와사키시 <어린이 꿈 공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동의 행동을 제약하는 금지 간판을 금지하는 것, 아동의 모든 도전을 지원하며 안심하고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공원의 운영 방침이었습니다. 공원의 넓은 놀이터에 진흙 무더기를 모아놓고, 그 속에서 서로 흙을 묻히며 뒹굴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공원 직원들이 매일 등교 거부 아동과 웃으며 함께 요리하고 점심을 같이 먹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도쿄 토시마구 점프 중고생센터 안의 게시판이었습니다. 아동이 무기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적으면, 매달 한 번씩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이 센터를 방문하여 고민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주는 게시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시판 운영 방식에서 아동에 대한 배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

Q. 한일 양국의 지자체 모두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무자로서 일본 지자체 현장을 살피고 느끼신 차이점이 있나요? 

한국의 경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42개 지자체의 네트워크,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가 체계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며 각 지역 사회에서 아동의 권리를 보장합니다.

일본의 경우 네트워크보다는 각 지자체 별로 특색있는 아동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며, 공통적으로는 아동의 머물 곳과 놀 권리 보장을 중요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동 관련 민간 단체의 문제 제기, 변호사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각 지역 아동센터의 아동 전문 상담가 배치 등에서 아동권리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일본 아동권리 방문 조사가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해외의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운영을 직접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구미시에서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계획을 수립하고 옴부즈퍼슨 홍보 방법을 구상할 때, 이번 방문 조사 내용을 많이 참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실무자로서, 구미시를 어떤 모습의 아동친화도시로 가꾸고 싶나요?

아동이 본인과 관련된 시책 또는 사업에 의견을 내고 새로운 제안도 하며,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동친화도 조사 결과에서 증명되었듯이, 구미시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증진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실무자로서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