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Roger A. Hart는 유니세프 소속으로 1997년 ‘아동의 참여’라고 불리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도구들 중 하나가 바로 ‘아동 참여 사다리’입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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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참여 사다리는 총 8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동의 참여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확장되는데요. 이 확장의 정도에 따라 8단계를 비참여, 형식적 참여, 실질적 참여의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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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아동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비참여의 1단계(Manipulation)는 성인이 이용하는 단계입니다. 가장 낮은 단계로, 성인이 의도적으로 청소년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Decoration)는 장식처럼 동원되는 단계입니다. 아동과 성인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긴 하지만, 아동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제한적인 단계입니다. 3단계(Tokenism)는 명목상 참여하는 단계입니다. 아동이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동에게는 주제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의견을 수렴할 기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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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부터 6단계까지 아동이 참여는 하지만 형식적일 뿐입니다. 4단계(Assigned but informed)는 성인이 지시하지만 정보는 제공하는 단계입니다. 성인 주도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지만, 아동은 프로그램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원봉사 등의 역할을 맡아 참여합니다. 5단계(Consulted and informed)는 성인이 정보를 제공하고 협의하는 단계입니다. 성인이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계획하지만, 아동이 계획 과정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이 고려됨을 인지하는 단계입니다. 6단계(Adult-initiated, shared decisions with children)는 성인의 주도로 아동과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성인이 프로그램을 주도하긴 하지만, 의사결정과정에 아동의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에서 성인이 아동의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와 확신을 갖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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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은 마지막 두 단계입니다. 7단계(Child-initiated and directed)는 아동이 주도하고 아동이 감독하는 단계입니다. 아동은 성인의 참여 없이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며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실현되기 쉽지 않은 마지막 단계, 8단계(Child-initiated, shared decisions with adults)는 아동 주도로 성인과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아동 주도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며 성인이 아동의 시선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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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는 아동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인가요? 아동의 실질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아동이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며 건강한 지역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도시의 아동들은 참여권을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 체크해보며, 더 나아갈 길을 확인해보세요. :)

자료 출처: Roger Hart.(1992) Children’s participation, From tokenism to citize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