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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2015 유니세프 깔깔 바깥놀이 사진 공모전 우수작 / '앗차가워' 정백호

학교 놀이공간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다면?

작성일2019.01.03

학교는 아동이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는 아동의 의견이 반영된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아야 할 운동장은 종종 어른들의 주차장으로 쓰이며, 관리가 소홀해 녹이 슨 놀이기구는 아동의 놀 권리뿐 아니라 안전의 권리마저 위협합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공간을 찾지 못해 놀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학교 놀이터를 재구성하는 어린이 참여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2018년 시범사업에 선정된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4(방이초등학교, 삼광초등학교, 세명초등학교, 안평초등학교)의 아동들은 워크숍을 통해 각각 개성 넘치는 놀이 공간 조성안을 만들어냈습니다. 과연 놀 권리 달성을 위해 아동들이 어떻게 의견을 모았는지,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학교 공간을 변화시킬지 함께 알아볼까요?

방이초등학교, 삼광초등학교 아동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하루를 상상 속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그 즐거운 상상 속으로 들어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Step 1. 아동의 눈으로 학교의 시공간 파악하기

아동들은 자신의 일과를 커다란 종이에 그려 보며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파악했습니다학교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대형 지도에 표시해 스스로의 일상을 3인칭 시점에서 관찰하기도 했습니다아이들은 기존 놀이 공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뒤 쉬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변화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투표로 선정했습니다선정이 끝난 후에는 해당 장소를 직접 찾아가 위치나 크기시설 등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했으며서로가 발견한 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tep 2. 아동이 원하는 놀이 상상하기

아이들은 가상의 인물이 되어보았습니다놀이터에서 마구 뛰어 노는 것을 유치하다고 느끼는 5학년 수아점심시간에 피구를 즐기는 3학년 윤찬이 등 놀이에 대한 생각과 경험이 각각 다른 친구가 되어 봄으로써 내가 아닌 다른 친구들은 어떤 놀이를 좋아할까?’는 상상을 하고가상의 친구들을 위한 놀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또한 귀신의 집모래 언덕슬라임, 360도 돌아가는 그네 등 아동이 상상한 다양한 놀이들을 생동감 넘치는 웹툰으로 만들었습니다.


 

Step 3. 직접 찍어보는 놀이 현장 다큐멘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발굴한 놀이 아이디어 중 일부를 선별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미래 놀이터로 선정된 공간에서 영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각각 디자이너, MC, 촬영감독이 되어 자신들이 디자인한 놀이를 설명하면서 이 놀이가 주는 즐거움과 함께 어려움과 위험성장단점까지 영상을 통해 소개했습니다아이들이 제시한 활동 키워드와 놀이 과정은 학교 놀이공간 혁신을 위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세명초등학교와 안평초등학교에서는 아동들이 직접 놀이를 즐기고, 놀이 공간 모형을 만들어 보면서 미래 놀이터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Step 1. 우리학교 놀이 관찰

세명초등학교, 안평초등학교 아동들은 학교 놀이 관찰일기를 쓰고 어디서 놀이를 할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그룹별로 선정한 놀이를 직접 해보면서 각 장소가 가진 장점과 단점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Step 2. 놀이공간 모형 만들기

아동이 직접 선정한 놀이 장소 중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한 공간을 찾고,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드락, 종이, , 다양한 재료로 화단으로 내려오는 미끄럼틀, 1,2층으로 나뉜 하우스 등 상상 속에 존재하던 다양한 놀이 모형들을 만들고 이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Step 3. 아이디어 콜라쥬 표현하기

놀이 환경에 대해 논의하고, 종이를 활용해 이를 표현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 공간 사진을 자르고 붙여 원하는 놀이공간을 표현한 콜라쥬를 만들었습니다. 아동들이 만든 콜라쥬와 모형은 새로운 풍경과 발견이 있는 놀이 공간 디자인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3주간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각 학교 아동들이 원하는 놀이 공간이 어떤 곳인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워크숍에서 도출된 아동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초등학교에 새로운 놀이공간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는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결정할 때 아동은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동들이 모여있는 학교 또한 아동이 원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학교가 아동들이 맘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의 놀 권리를 지켜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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