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해 어린이가 나선다, 유니세프 지구별별마당
작성일2019.05.02
말라리아
감염 위험에 놓인 인구는 전 세계 109개국 약 33억 명이나
됩니다. 어린이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질병으로 하루에 5세
미만 어린이 700명 이상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습니다. 이는
전체 말라리아 사망자의 61%나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무서운 질병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살충 처리된 모기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간단한 방법으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말라리아 때문에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 받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니세프는 2000년부터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아프리카에 모기장 약 10억
개를 지원했습니다. 유니세프의 활동에 힘입어 5세 미만 어린이의
말라리아 사망률은 지난 15년간 약 65% 감소했습니다. 말라리아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방하고,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살충 처리된 모기장은 모기가 접근할 수 없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기장에 잔뜩 스며들어 있는 살충제 성분은 모기의 수명을 단축해 모기가 다른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위험성을 줄이게
됩니다.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의 말라리아 감염 현황을 알리고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한 ‘유니세프 지구별별마당’이 4월 27 ~ 28일 양일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별별 물건과 활동을 통해 위기에 처한 ‘지구별’을 어린이를 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행사에 어린이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말라리아로 건강을 위협받는 어린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입니다. 초등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유니세프 지구별 어린이기획단’이 행사 운영에 함께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워크숍에 참여해 말라리아의 위험과 심각성을 알아보는 한편 유니세프 구호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단단한 포부와 다짐으로 행사 준비에 나선 어린이기획단은 서로 힘을 모아 캠페인 홍보 포스터도 만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현수막도 제작했습니다.
‘유니세프 지구별별마당’에는 아우인형 전시, 에코백 만들기, 지구촌 어린이에게 메시지 쓰기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활동이 마련되었습니다. 30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성황을 이룬 결과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살충 처리된 모기장 90세트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기획단 조원빈(서울등현초, 5학년)양은 "전 세계 고통 받는 어린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줄 몰랐어요. 어린이기획단이 되어 지구별별마당을 직접 운영하면서 말라리아에 대해 많이 알리고, 모기장까지 보내줄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뿌듯해요.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입니다. 말라리아처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걸려 어린이들이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어린이의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한다면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은 우리 곁으로 한층 가깝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