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서 아동이 성장하는 방법
작성일2018.03.20
현대 생활에 있어 인터넷은 없어서는 안될 소통과 활동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현재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은 109%로 거의 모든 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 또한 아주 높아서 15~19세 청소년의 경우 평일 여가 시간 중 73%, 휴일 여가 시간 중 50.6%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보낸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터넷은 어린이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터넷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아동을 다양한 폭력에 노출시키는 위험으로 작용하지만 바르게 사용하면 아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아동의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인터넷을 통한 아동 폭력을 막고, 아동이 인터넷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니세프의 #DQEveryChild 캠페인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모바일 활용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디지털 세상을 위해, 어린이의 디지털 지능(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DQ)을 높이는 디큐에브리차일드(#DQEveryChild)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건강한 온라인 놀이 문화를 권장하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놀 권리 캠페인 및 유니세프의 글로벌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8~12세 아동의 56%가 사이버 왕따, 게임 중독, 거짓 정보, 온라인 그루밍 등 사이버 위험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어린이의 경우, 사이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70%나 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아동과 부모들이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부모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디지털 이용 시간 조절 · 사이버 폭력 대처 · 사이버 보안 · 디지털 공감 · 온라인 정보 선별 · 디지털 발자국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지털 공간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위험하다고 해서 아동의 인터넷 사용을 지양해야만 할까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아동의 안전과 참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강서구는 어린이구청이라는 모바일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의 ‘아동권리옹호관’에서 아동들이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같은 아동 권리 침해 사례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동의 신고가 접수되면 강서구가 임명한 ‘옴부즈퍼슨’은 신고자를 만나 면담하고 필요한 경우 시정조치 권고, 법률 지원의 도움을 주는 한편 서울시교육청/아동보호기관 등으로 아동을 연결해 주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게 됩니다. 아동의 익명성을 보장해 줌으로써 아동이 지자체에 의견을 건의할 때 느끼는 문턱을 낮추고, 아동이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광진구는 아동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학교 주변 유해환경요소를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아동들은 청소년 상습 흡연 지역, 선정적 주류 광고 등 학교 주변의 유해환경과 파손된 보도블록, 싱크홀, 고장 난 가로등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지도 만들기 전용 프로그램인 매플러를 통해 건강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도는 광진구의 중요한 공공데이터로 남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아동이 번거로운 절차나 신분이 드러나는 위험 없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고, 아동의 생활을 결정하는 환경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2차 가해의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아동에게 인터넷을 통한 접근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때때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아동친화도시의 모바일 활용 사례에서 인터넷은 정책과 아동을 이어주는 창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아동친화도시의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도 아동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