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원하는 정책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세요!
작성일2018.07.30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동이 우리 도시에 전하는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는 것입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옥의 ‘유니세프 어린이 지구촌 체험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아동친화도시
존에서 내가 사는 마을의 시/군/구청장님께 편지를 써서 의견을
전합니다. 아동친화도시들은 이 편지들을 전달받아 내 고장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 중에서도 아동들이 건강을 위해 한 목소리로 외치는 정책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시/군/구청장님께 전하는
아동들의 편지를 통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유니세프 어린이 지구촌 체험관’을 방문한 아동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은? 정답은 바로 ‘어른들의 금연’입니다. 길거리를 다니며 맡는 담배연기, 특히 스쿨존처럼 아동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고 합니다.

담배 피우는 걸 이렇게 싫어하면서도 아동들은 어른들이 계속 담배를 피워도 뭐라고 말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싫어하는 티를 내고 싶어도 피해가 올 것 같아 손으로 연기를 막지도 못하고 몰래 숨만 참고 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당연히 금연구역인 줄 알았던 스쿨존이 금연구역이 아니라서 어른들은 무심히 담배를 피우고, 아동들은 학교 앞에서까지 담배 연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나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광진구입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광진구는 광남중학교 통학로 주변 약 400m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작년 11월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통학로 주변을 금연거리로 지정하기 원하는 희망학교를 조사했고, 이후 학생, 교직원, 주민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광남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했습니다. 광진구는 광남중학교 주변에 지정된 금연거리에 금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금연계도 기간(2018년 1월 10일~7월 31일)을 지정해 흡연자에 대한 계도활동을 펼치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금연거리 및 금연홍보 캠페인를 진행했습니다. 광진구는 계도기간이 지난 후 흡연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금연지정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주민요구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금연거리를 추가로 지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논산시의 아동들 또한 금연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논산시 연무중앙초등학교 청소년 인권 증진 동아리(연청인증)는 지난해 11월 4일 버스정류소에 금연스티커를 부착해 금연을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동아리 회원들은 2017년 1학기부터 길거리 흡연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펼쳤으며, 버스정류소 금연 스티커 부착을 허가 받기 위해 논산시와 연무읍에 캠페인을 제안하는 정성스런 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논산시로부터 정식허가를 받아내어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유니세프 어린이 지구촌 체험관 엽서를 통해 아동들이 원하는 보건정책을 알아봤습니다. 아직 나이 어린 아동이기에 불편하면서도 섣불리 표현하지 못했다는 솔직한 목소리는 진정한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동이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아동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아동 권리가 온전히 존중되는 그날이 조금 더 빨리 오지 않을까요? 아동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한 광진구와 논산시의 아동친화적인 정책이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