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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2015 유니세프 깔깔 바깥놀이 사진 공모전 우수작 / '앗차가워' 정백호

Youth talks!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을 말하다!

작성일2018.11.01

유니세프는 2013년부터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드 바이올런스는 아동에 대한 모든 폭력을 종식하고, 폭력으로 인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아동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폭력의 위험 앞에 성인보다쉽게 노출됩니다. 가정이나 학교 등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아이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학교는 아동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공간인 동시에 폭력의 위험이 산재한 공간입니다. 학교 폭력은 전 세계 아동들이 겪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아동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2018 9월에 발표된 유니세프 보고서 “An Everyday lesson: #ENDviolence in Schools”는 전 세계 13~15세 청소년의 절반인 15천만 명이 학교 안팎에서 또래 친구들로부터 폭력을 경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학생들 역시 13~15세 중학생의 15%가 한 달에 최소 한 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답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ENDviloence in Schools: Safe to Learn’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출처: 유니세프 보고서(2017) “A Familiar Face: Violence in the Live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부산 ‘Youth talks’에 참여한 유니세프 부산 어린이 봉사단, 유니세프 부산 청소년 봉사단 아동들은 학교 폭력 예방과 안전한 환경을 위해서는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또래 친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폭력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고, 아동과 어른 모두가 폭력상황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주변 친구와 어른들에게 자신이 당한 폭력을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물리적 폭력만 문제가 됐던 과거와 달리 왕따나 온라인 따돌림(cyber bullying)처럼 은밀한 형태의 폭력이 증가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가해자가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않아도 피해자는 충분히 고통을 느낄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을 목격하면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또래 친구들과 함께 도움을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평소 소외되는 친구는 없는지 내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내가 먼저 다른 친구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성숙한 결론도 도출됐습니다..

 

아동의 노력만으로 당면한 학교폭력 문제를 100%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아동들은 부모님과 선생님, 교육 관계자, 정책 결정자 등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도 거침 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의견은 학교에서 다름에 대해 가르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상대방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의견입니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개개인의 인성 교육 및 지도시간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미 폭력이 발생한 이후의 상황도 놓치지 않고 지적했습니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며 우발적 가해와 지속적 가해를 명확히 구별해서 처벌수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동들은 어른들이 학교폭력을 방관하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이를 방관한 경우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야 하며, 피해자와 신고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2, 3차 가해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밖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직접 대면면담을 지양하자는 의견, 폭력상담 선생님과의 긴밀한 유대감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학교 다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원의 안전한 환경 문제에도 주목해 학원 선생님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Youth talks는 과거와는 달라진 생활상과 인식 변화에 기반한 아동의 새로운 의견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어보는 값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Youth talks에서 나온 모든 의견을 취합해 유니세프 본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학교는 아동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또래 친구와 관계를 맺는 곳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는 아동은 날마다 탈출구 없는 감옥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엄청난 두려움을 안고 등굣길을 매일 혼자 걸어가야 하는 아이를 떠올려 보십시오.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에만 머물고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들의 보호자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합니다. 유니세프는 아동폭력 근절을 위해 오늘도 정부, 학교, 교육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동이 단 한 명도 없는 날이 올 때까지 유니세프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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