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서밋이 독일 쾰른에서 열리다!
작성일2019.10.03
제 1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서밋이 독일 쾰른에서 열리다!
다가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독일 쾰른시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서밋 2019(Child Friendly Cities Summit 2019)가 열립니다. 이번 서밋에는 전 세계 아동을 포함해,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지역사무소 관계자, 지자체장 및 공무원, 학계 및 국제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입니다. 아동 권리를 보장하고 아동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토대를 마련할 책임은 지방정부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지요. 각국에서 온 다양한 참석자들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니셔티브가 시작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아동에게 일어난 변화와 성과를 연구하고, 아동과 지역사회가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1989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므로 이번 서밋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니셔티브 추진의 역사를 돌아보고 기념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은 주제별 토론이 열리며, 10월 18일에는 시장 회담이 진행되됩니다. 또한 기조연설, 사례 공유, 네트워킹 및 주제별 심층 논의 등 다양한 구성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주제별 토론은 포용적인 도시, 참여권을 존중하는 도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아동친화적인 지방정부 거버넌스등 4가지 큰 테마로 열립니다. 세부 주제는 포용성 및 비차별, 아동보호,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전략계획 및 예산수립, 도시계획 및 공간조성, 대중교통, 놀 권리, 데이터 증거 기반 거버넌스 등이며, 이 같은 의제들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서밋은 준비와 시행 과정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냈다고 합니다. 아동이 직접 서밋의 형식과 의제 결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아동을 모아 아동자문단(CFCI Advisory Board)을 구성했고 아동자문단은 지역사회가 정책 결정과정에 아동 의견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는 내용을 담은 아동 메니페스토(선언문)를 직접 작성해 왔는데요. 본 서밋을 통해 공개될 이 선언문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 나라 아동의 의견을 널리 알리게 될 것입니다. 아동자문단에는 한국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아동참여기구에서 활동하는 아동 2명도 참가해 한국 아동들의 의견을 세계 각 나라 아동들과 공유해왔습니다. 한 명은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다듬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다른 한 명은 SNS를 통해 아동 선언문과 서밋을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국 아동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 이들의 노력이 이번 서밋에서 빛을 발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전 세계 모든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공동 선언문도 아동선언문과 함께 발표될 것입니다. 이 선언문에는 지역사회의 모든 아동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니셔티브에 헌신하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선언문 프로젝트는 각 지방자치 단체장의 전자 서명을 받아 진행됩니다. 선언문이 발표되는 17일 전까지는 참여가 가능하니까 앞으로 더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이번 서밋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시상식도 열리는데요. 바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스파이어 어워드 2019(CFCI Inspire Awards 2019)입니다. 이 어워드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이를 전 세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공유한다는 목표로 진행됩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5대 목표와 아동친화적인 거버넌스를 주제로 전 세계 아동친화도시로부터 응모를 받았는데 전라북도 군산시가 가정환경 및 놀이와 여가(Family and Leisure)부문에서 최종 3개 도시 후보에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해외에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군산시를 포함한 최종 후보 도시들은 본부 심사단의 엄격한 평가와 유니세프 본부의 아동친화도시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공개 투표를 통해 심사를 받게 됩니다. 10월 15일까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니 군산시의 우수사례가 2019년 어워드에 당선되어 한국 아동친화도시의 우수함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투표를 부탁 드립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이니셔티브가 시작된 지 어느새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지자체, 비영리단체, 아동,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모두가 아동의 권리를 위해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아동이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보건, 인권, 거버넌스, 자연환경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해왔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과정에서 아동의 목소리가 지자체의 정책 결정과정에서 수렴될 수 있도록, 아동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아동의 목소리에 차별 없이 귀를 기울이고, 아동의 건강한 생존과 발달을 최대한 지원하며, 아동 최선의 이익을 보장해 주게 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내일을 기대합니다.